단백질 잘 챙겨먹어도 러닝이 안 느는 이유 — 탄수화물과 퍼포먼스
단백질 잘 챙겨먹어도 러닝이 안느는 이유.
프로틴 셰이크도 마시고, 닭가슴살도 매일 먹어요. 그런데 러닝 페이스가 안 늘어요. 세트 간 회복도 예전만 못한 느낌이에요. "단백질은 충분한데 왜?"
문제는 단백질이 아닐 수 있어요. 탄수화물이 부족한 거예요.
탄수화물 = 운동의 연료
근육은 두 가지 연료를 써요. 지방과 탄수화물. 운동 강도가 올라갈수록 탄수화물의 비중이 커져요. 특히 중고강도 러닝이나 웨이트 세트에서는 근육 글리코겐(탄수화물 저장 형태)이 주요 에너지원이에요.
2013년 Sports Medicine에 실린 Cermak과 van Loon의 리뷰는 이를 명확히 정리했어요. 2시간 이상의 중고강도 운동에서 탄수화물 섭취는 지구력 퍼포먼스를 유의미하게 향상시켜요.1)
운동 강도와 연료원 비율
운동 강도가 올라갈수록 탄수화물 의존도가 높아져요. 고강도 러닝이나 무거운 웨이트에서는 글리코겐이 핵심 연료예요.
Cermak & van Loon, 2013
글리코겐이 바닥나면 벌어지는 일
글리코겐이 고갈되면 흔히 "벽에 부딪혔다(hitting the wall)"고 표현해요. 마라톤 30km 지점에서 갑자기 다리가 안 움직이는 현상이 대표적이에요.
2016년 Gonzalez 등의 리뷰에 따르면, 간 글리코겐 고갈은 90분 이상의 운동에서 피로의 주요 원인이에요.2) 하지만 이건 장거리 러너만의 문제가 아니에요. 웨이트 트레이닝에서도 글리코겐 수준은 세트 간 회복과 총 운동 볼륨에 영향을 미쳐요.
글리코겐 고갈의 영향
90분+
고갈 시점
중고강도 운동 기준
저하
러닝 페이스
글리코겐 부족 시
감소
웨이트 볼륨
세트 간 회복 저하
Gonzalez et al., 2016
저탄수 식단이 하이브리드 훈련과 충돌하는 이유
"저탄수 고지방(LCHF) 식단으로 지방 연소를 높이면 되지 않나?" 이론적으로는 그럴듯하지만, 하이브리드 트레이닝에는 맞지 않아요.
2021년 Burke의 리뷰(Journal of Physiology)는 케토 식단이 고강도 구간에서 퍼포먼스를 저하시킨다는 근거를 정리했어요.3) 지방 산화는 높아지지만, 글리코겐에 의존하는 고강도 구간(인터벌 러닝, 무거운 스쿼트 등)에서 불리해요.
저탄수 식단 vs 적정 탄수화물 식단
저탄수 (LCHF/케토)
- 지방 산화율 증가
- 저강도 러닝에서 유리할 수 있음
- 고강도 구간 퍼포먼스 저하
- 글리코겐 의존 운동에 불리
적정 탄수화물
- 글리코겐 충분 확보
- 고강도 러닝·웨이트 모두 지원
- 세트 간 회복 빠름
- 하이브리드 훈련에 최적
Burke et al., 2021
얼마나 먹어야 할까?
Academy of Nutrition and Dietetics, Dietitians of Canada, ACSM의 공동 포지션(2016)은 운동 강도에 따른 탄수화물 권고를 제시해요.4)
훈련 강도별 탄수화물 권고
| 훈련 강도 | 탄수화물 권고 | 예시 (75kg 기준) |
|---|---|---|
| 가벼운 훈련 | 3~5g/kg/day | 225~375g |
| 중강도 (1시간/일) | 5~7g/kg/day | 375~525g |
| 고강도 (1~3시간/일) | 6~10g/kg/day | 450~750g |
| 휴식일 | 3~5g/kg/day | 225~375g |
Thomas et al., 2016; IOC, 2011
훈련일 vs 휴식일: 식단 분리 전략
매일 같은 양의 탄수화물을 먹을 필요는 없어요. **훈련일에는 탄수화물을 높이고, 휴식일에는 줄이는 "탄수화물 주기화"**가 더 현실적이에요.5)
탄수화물 주기화 예시 (75kg 기준)
훈련일
- 탄수화물: 5~7g/kg (375~525g)
- 운동 전 탄수화물 충분히 확보
- 운동 후 글리코겐 회복 우선
- 밥·고구마·바나나 적극 활용
휴식일
- 탄수화물: 3~5g/kg (225~375g)
- 단백질과 채소 비중 높이기
- 간식은 견과류·요거트 위주
- 과도한 제한은 불필요
핵심은 훈련일에 충분히 먹고, 휴식일에 조금 줄이는 것. 매일 균일하게 먹는 것보다 효율적이에요.
단백질만 챙기면 된다는 건 절반의 진실이에요. 하이브리드 트레이닝을 하는 사람에게 탄수화물은 퍼포먼스의 기반이에요. 러닝이 안 늘고, 웨이트 세트가 줄어든다면, 탄수화물 섭취를 점검하세요.
록시는 훈련일과 휴식일의 식단 가이드를 분리해서 기록할 수 있어요.
참고 문헌
- Cermak NM & van Loon LJC (2013). The use of carbohydrates during exercise as an ergogenic aid. Sports Medicine, 43(11), 1139-55.
- Gonzalez JT et al. (2016). Liver glycogen metabolism during and after prolonged endurance-type exercise. American Journal of Physiology — Endocrinology and Metabolism, 311(3), E543-53.
- Burke LM et al. (2021). Ketogenic low-CHO, high-fat diet: the future of elite endurance sport? The Journal of Physiology, 599(3), 819-843.
- Thomas DT et al. (2016). Position of the Academy of Nutrition and Dietetics, Dietitians of Canada, and the ACSM: Nutrition and Athletic Performance. Journal of the Academy of Nutrition and Dietetics, 116(3), 501-528.
- IOC Consensus Statement (2011). IOC consensus statement on sports nutrition 2010. Journal of Sports Sciences, 29(S1), S3-S4.